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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스 혈압측정기 '카트비피' 심장학회 소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카이랩스는 최근 경주에서 개최된 대한심장학회 2024 춘계학술대회서 커프리스 혈압측정기 '카트 비피' 장점 및 유효성이 소개됐다고 23일 밝혔다.서울대병원 이해영 교수는 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장치 검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우선 서울대병원 이해영 교수는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장치 검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이 교수는 시중에 나와있는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리스 방식은 ▲기존 손가락 상단에 빛을 쏘는 광혈류방식(PPG)를 활용하여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하는 방법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분석 방법 ▲핸드폰 얼굴 촬영 후의 분석 방법 ▲손가락에 커프를 활용한 방법 ▲스마트링 타입의 반지형 혈압계 방법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추가로 이 교수는 기존 24시간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ABPM)은 커프의 반복적인 압박으로 수면장애는 물론 통증을 유발하는데, 스마트 링 타입의 '카트 비피'는 착용에 불편함이 없고, 임상 시험에서 기존 24시간 동안 혈압을 측정방식과의 비교 혈압값도 유사했다고 설명했다.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혈압측정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를 통해 카트 비피를 소개했다.강 교수는 "카트 비피는 기존 혈압 측정방식과 비교 연구를 계속 진행해 신뢰도를 계속 쌓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다른 발표에서도 일상생활에서의 혈압 측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이를 위한 카트 비피 활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충남대병원 박재형 교수는 '고혈압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혈압측정방식의 사용'이라는 주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혈압 측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할 경우, 백의 고혈압과 가면 고혈압 환자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들이 가정에서 직접 혈압기를 사용해 혈압을 측정하면 신뢰도가 낮아 부담이 생겨, 24시간 혈압 측정 방식의 사용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2024-04-23 15:33:58의료기기·AI

4년 주기 이상지질혈증 검진 근거없어…"2년이 적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현행 4년 주기의 이상지질혈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질 관리 강화라는 세계적 추계에 한국도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행 4년 주기의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를 2년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분석 지표를 다각도로 하고, 합병증에 따른 비용까지 추산하면 4년 주기의 근거가 된 국내의 연구용역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특히 조기에 지질의 이상을 확인해 관리할 경우 장기적인 예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효과가 관찰돼 세계적인 진료 지침도 초기 적극적인 지질관리로 전환된 것을 볼 때 국내도 이에 동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CoLA 2023)을 개최하고 현행 이상지질혈증의 검진 주기 환원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2018년 성·연령별 특성에 맞는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는 기존 2년 1회에서 남성 만 25세 이상, 여성 만 40세 이상 4년 1회로 조정됐다.변경의 근거가 된 것은 2012년에 나온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타당성 평가 및 제도 개선 용역 결과에 따른 것.용역 연구에서는 혈중 총 콜레스테롤 농도의 실제 변동(Signal)이 잡음(noise) 보다 커지는 데 필요한 기간이 5.1년으로 추산, 행정적 비용 등을 고려해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검진 간격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변경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복지부는 이상지질혈증 검진의 비용-효과 분석 연구용역을 재차 의뢰했지만 새 연구에서도 20세 이상, 40세 이상 모두 2년보다 4년 간격의 검진이 더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건강 검진과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발표한 박재형 교수(고려의대 순환기내과)는 "이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검진 주기가 바뀌었다"며 "당시에도 이상지질혈증만을 가지고 분석하기 보다는 대사증군을 포함한 분석이 돼야 효과적인 분석이 될 수 있거거나 고위험군을 고려한 분석이 추가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박재형 교수(고려의대 순환기내과)그는 "공교롭게도 국내 연구 이후 영국에서 비슷한 설계의 연구가 진행돼 결과가 2015년 나왔다"며 "국내의 두 연구는 총 콜레스테롤만 가지고 분석한 데 반해 영국 연구는 LDL-C 농도, HDL-C 농도와 이들의 비율인 TC/HDL, LDL/HDL까지 다각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여러 수치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지질검사 주기는 3년 또는 5년 주기보다 오히려 1년 주기로 해야 비용-효과적이리는 결론이 나왔다"며 "분석 방법이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합병증 비용까지 포함해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이상지질혈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혈관 질환을 포함한 총 사회적 비용 발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합병증을 포함해 분석할 경우 검진 주기에 대한 다른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특히 암을 제외하고 사망원인 1위는 심장 질환, 3위는 뇌혈관 질환으로 심혈관계 질환이 주요 사망 위험으로 지목되는 실정이다.박 교수는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사람이 63만명으로 연간 4만명씩 심근경색에 걸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중 절반은 병원 방문 전에 사망할 수 있어 최대 8만명까지 심근경색에 걸렸다고 추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2019년 순환기계질환의 진료비는 총 10조 5천억원으로 엄청난 사회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있다"며 "심근경색은 1~2시간 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고 5~6시간까지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괴사하고 병원 도착 전 5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말했다.그는 "급성 심근경색의 선행 질환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으로 고지혈증, 흡연을 통한 혈관 벽의 기름 축적 등이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며 "문제는 혈관을 좁게 만드는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인지율이나 치료율이 절반에 그치고 치료를 함에도 조절이 잘 되는 비율은 47.7%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박 교수는 최근 치료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증례를 언급, 현행 검진 주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박 교수는 "응급실에 온 63세 환자에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했다"며 "작년 신체검사는 고지혈증 검사가 빠진 해였고 비슷한 환자 두 분은 50세가 넘었지만 한번도 검진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최신 세계적 진료 지침을 보면 복합제를 사용하고 치료를 일찍 시작하고, 새로운 약제로 더 낮게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것을 주문한다"며 "2018년 연구를 보면 LDL-C가 200mg/dL까지 높은 수치로 장기간 노출되면 심근경색이 20세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125, 80으로 낮추면 발생 시기를 각각 40세, 60세로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LDL-C 목표 수치는 다르지만 유럽이 지난해 내놓은 지침은 건강한 사람도 50세 미만은 LDL-C 수치를 100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제시한 바 있다.박 교수는 "실제로 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2일 이상 입원한 것을 10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 검진과 조절 시기가 이르면 이를수록 좋았다"며 "외래 진료를 볼 때 환자들이 콜레스테롤과 관련해 공단 검진을 받았다고 하는데 실제 결과지를 보면 해당사항 없음으로 표기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검진 주기 축소의 의학적 근거는 충분치 않고 현재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률 장기별 1위와 3위"라며 "이에 따른 개인 및 사회의 경제적 손실을 따지면 검진 주기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상지질혈증은 급성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평생 노출 정도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전세계적인 진료 지침의 이상지질혈증 관리 강화 추세, 초기 관리 정도에 따른 향후 예후 변화를 고려할 때 검사 주기를 환원해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23-09-15 05:30:00학술
인터뷰

"폐고혈압 치료 여건 성숙…이제는 사회인식 개선 차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5월 5일 '세계 폐고혈압의 날'을 맞아 신간이 출시된다. '폐고혈압 안내서' 개정 4판은 그간 지난했던 폐동맥고혈압 역사를 대변하는 상징물과 같다.희귀질환답게 초판이 나온 2006년엔 국내 의료진들조차 폐고혈압에 대해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질환을 설명하는 데 수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던 초판이 교과서 분량을 자랑했다면 개정 4판은 한손에 들어올 만큼 분량도 덜어내고 크기도 작아졌다.최근 몇 년 동안 폐고혈압 분야의 발전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의학·기술적 측면 외에 '환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이번 4판의 가장 큰 변화다.의료진뿐 아니라 제약사와 보험자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말 그대로 Orphan disease에서 증상에 대한 인식 강화로 숨어있던 환자들이 발굴되면서 희귀난치성 질환 분류도 졸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그만큼 폐고혈압은 더 이상 걸리면 죽는 '슬픈 병'이 아닌 '관리하는 병'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뜻이다.개정 4판은 질환 관리를 잘 하기 위한 환자들의 정서에 초점을 맞췄다. 페고혈압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환기한다는 것도 신간 출간의 목표. 대표편역을 맡은 장혁재 폐고혈압 진료지침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을 만나 신간의 내용 및 변화점에 대해 들었다.2018년 개정 3판이 나온지 5년이 지났다. 개정 4판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장 교수는 "폐고혈압 안내서를 발간한 2006년 이후 약 20년이 다 돼간다"며 "폐고혈압은 범용 질환에 비해서 발생 빈도가 낮을 뿐더러 희귀난치성질환 특성상 정보가 너무 없어 초판은 질환 특성, 치료 방법 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고 말했다.그는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부터 새로운 치료 방법 등 현 시점에서 폐고혈압을 둘러싼 여건들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며 "걸리면 죽을 수밖에 없었던 무시무시한 병에서 이제는 관리만 잘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개정 4판은 환자의 관점에서 질환을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예전 안내서들이 의사와 환자 모두를 위해 집필돼 분량이 방대했지만 이번 판 사실상 환자용 안내서로 봐도 무방하고 그 까닭에 분량도 대폭 줄었다"고 강조했다.장혁재 교수불과 수 년 전만해도 폐동맥고혈압은 슬픈 병으로 통용됐다.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진단된 환자는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상태가 예사였고, 사용하기 위한 치료제 선택 범위 및 보험 적용의 폭도 넓지 않았다. 국내 환자의 경우 3년 생존율이 절반에 그쳤지만 폐고혈압 학회의 진료 지침 제정을 통한 보험 급여 확대 등으로 임상 현장의 여건은 5년 전과는 딴판이라는 것.편역 작업에는 장혁재 교수와 박재형 대한폐고혈압학회 총무이사(충남대병원 심장내과) 외에 4명의 연구원이 함께 8개월 가량을 매달렸다. 환자의 관점을 강조했다는 언급처럼 개정판에는 ▲폐동맥고혈압 진단과 마주하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우울증 인지 및 치료 ▲지인들과 건강한 관계 유지하기 ▲긍정적인 자아상 유지하기와 같은 실용적인 항목을 추가했다.특히 보호자를 위한 안내부터 장기투병환자를 위한 안내, 청소년 환자를 위한 안내, 부모를 위한 안내까지 각 처한 위치와 입장을 고려, 각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환자의 관점을 투영하기 위해 집필에 환자가 직접 참여했다는 부분도 흥미로운 지점.장 교수는 "의학적 지식의 전달에서 그치지 않기 위해 환자 경험을 투영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환자들이 내용을 읽고 수정 보완하거나 현실과 다른 부분을 알려주는 등 직접 교정과 감수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그는 "새로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 일부 환자들은 자신의 과오로 병에 걸렸다고 자책한다"며 "이런 경우 '나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고 사랑해주자', '내가 나를 위로해 주지 않는다면 누가 위로해줄까'와 같은 말로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질환은 신체 변화를, 약제 복용은 부작용을, 투병 경험은 인관 관계의 변화를 야기한다"며 "특히 환자의 부모 혹은 보호자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환자로서 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유지할지에 대해선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소통하기와 의미있는 관계맺기, 친밀감 되찾기에 걸쳐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신간은 사회적 인식 환기의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폐동맥고혈압은 중증도에 있어서 암과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배려에 비하면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은 소외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미국에서 '깨인 환자'들의 치료제 관련 입법 청원 등의 활동 사례를 보면 사회적 인식 개선은 곧 환자에 대한 관심, 치료 여건 개선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당사자인 환자를 위한 안내뿐 아니라 환우 보호자 및 청소년 환우의 부모를 위한 안내를 넣은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장 교수는 "암 투병자가 항암제를 복용하면 이에 수반되는 부작용을 주변인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려해 준다"며 "암 발병 이후 직장의 휴직 조치 및 지인들의 격려가 병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아직 폐동맥고혈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 정도에 미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서구권 역시 폐고혈압이 미지의 질환이었던 적이 있었지만 환자들의 연구비 조성, 학술대회 개최, 환우 커뮤니티 신설, 의료자문단 구성, 의학 잡지 발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치료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국내에서도 질환이 관리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환자들이 주도하는 질서나 목소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학회 차원에서도 폐고혈압의 날 행사 등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고 안내서가 꾸준히 나오는 것만으로도 환우들에겐 누군가 자신의 질환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위안을 줄 수 있다"며 "신간이 그런 부분에서 환우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4 05:30:00학술
인터뷰

"35년의 임상 경력 국산 신약 개발로 꽃 피우겠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35년 전문의 경험을 살려 신약개발에 힘써보겠다."김열홍 전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64‧혈액종양내과)가 유한양행 R&D 책임자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지난 2일부터 유한양행으로 출근 중인 김열홍 사장은 레지던트 시절까지 합해 지난 35년간의 임상의사 생활을 마치게 됐다는 아쉬움보다는 제약사에서 본격 신약개발 임상 설계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한다.김열홍 유한양행 R&D전담 사장. 지난 달 자신의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만난 김열홍 사장인 임상의사로서의 아쉬움보다는 제약사에서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메디칼타임즈는 김열홍 사장(사진)을 유한양행에서 새 출발을 선언하기 전 고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정년 앞두고 돌연 사직 "신약개발 R&D 집중"사실 김열홍 사장의 경우 항암치료를 중심으로 한 의학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장본인이다.대한암학회 학술 및 총무이사를 거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OS)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장 등을 맡으며 주요 항암치료제 급여 적용 등 정책 분야에서도 두루 활동한 바 있다.또한 정부 예산을 포함해 500억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된 '암진단·치료법개발사업단(K-MASTER)' 프로젝트를 이끌며 암 정밀의료 관련 데이터 및 노하우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 환자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인 온코마스터를 설립하는 등 암 치료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김열홍 사장은 지난 달 고대의 교수 명예퇴직에 앞서 안암병원 내에서 조촐한 퇴임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김열홍 사장, 혈액내과 박용 교수, 순환기내과 박재형 교수다.김열홍 사장은 "전공의로 시작해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까지 35년 간 임상의사로 생활해 왔다. 그동안 대외적으로 암학회 등 의학계에서 많은 역할도 해왔다"며 "최종적으로 제약사 비즈니스 영역에서 신약개발에 나서보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고 밝혔다.그는 "비록 정년이 남은 시점이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진로를 결정한 이상 더 미룰 수 없었다. 지난해 이미 결정을 하고 올해 초부터 진료활동을 접고 마무리를 준비해왔다"고 털어놨다.아울러 김열홍 사장은 K-MASTER 프로젝트 연장선상으로 지난해 유한양행 등의 투자를 바탕으로 창업한 온코마스터도 최근 이사회를 통해 함께 참여한 후배 교수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온코마스터는 고대의료원 소속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CEO), 혈액종양내과 최윤지 교수(CMO) 맡기로 했다. 김열홍 사장은 "온코마스터도 지난 1년간 창업 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애초 창업 할 때부터 전문경영인과 후배 교수들에게 온코마스터 운영을 넘기고 물러날 계획이었다"며 "온코마스터를 통해 암 환자들이 암종마다의 치료 이해도를 높이고 임상시험 참여 기회를 확대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고 발전하는데 측면에서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보물질서부터 임상설계 모델 제시하겠다"그렇다면 김열홍 사장이 임상의사로서의 삶을 접고 유한양행에서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신약의 개발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평가, 임상 전체를 설계해보겠다는 의지가 가장 크다는 것이 김열홍 사장의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신약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설계 실패로 임상 도중 사라졌던 후보물질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김열홍 사장은 "후보물질이 있으면 개발 단계에서부터 향후 임상을 설계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동일 질환 후보물질이 있고, 향후 몇 년 안에 임상3상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에 2~3년 후 똑같이 도전하는 것은 100전 100패다. 물론 렉라자(레이저티닙)처럼 임상적 효과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분명한 전략이 있다면 사정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열홍 사장은 지난 달 고대의 교수 명예퇴직에 앞서 안암병원 내에서 조촐한 퇴임식을 가졌다.그는 "제약사 내에서 후보물질 임상 추진에 있어 전문가가 정확히 짚어주고 잘라줄 것은 잘라주는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임상1상까지 자금을 투입해 진행한 뒤 글로벌 시장에 라이센싱-아웃을 하겠다는 전략은 국내 대표 제약사로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열홍 사장은 "사실 임상의사였을 때도 신약개발을 하는 제약사들의 많은 자문을 해주곤 했다"며 "다만, 임상의사로서의 자문과 직접 개발을 추진하는 담당자로서의 의지는 다르다. 늦었다고 하면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제약사 비즈니스 분야에서 직접 뛰어보고 싶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김열홍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일본 주요 대형 제약사들을 언급하며, 임상시험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내 임상현장을 바탕으로 한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김열홍 사장은 "주요 일본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국가적으로 제약사에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본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데 밑바탕이 됐던 것"이라며 "동시에 임상시험의 기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임상현장과 제약사가 움직였던 것도 현재의 일본 제약사들의 발전에 근간이 됐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임상시험은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발전했다"며 "다만, 국내 제약사 대부분은 정부의 건강보험 체제 속에서 강한 오너쉽이 밑바탕이 돼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였다. 앞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임상현장의 경험을 살려 글로벌 기준에 맞춰진 신약개발 설계를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2023-03-06 05:10:00제약·바이오

대전협, 7월 2일 GE헬스케어와 전공의 위한 초음파 강좌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여한솔)는 GE 헬스케어와 함께 전공의 대상 심장/복부초음파 핸즈온 코스를 오는 7월 2일 서울스퀘어 GE 헬스케어 서울사무소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초음파 검사는 그 자체로 비침습적인 행위지만 검사와 동시에 진단 및 판독이 이루어지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충분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의사가 시행해야 한다.많은 전공의들이 바쁜 수련과정 속에 초음파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습을 포함한 초음파 강좌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다.대전협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감에 따라 전공의 수련교육 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전공의를 위한 초음파 강좌를 계획했다.핸즈온 코스는 충남대병원 박재형 교수, 고려대병원 이종미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이론 강의 및 핸즈온 세션으로 진행된다. 핸즈온 세션에서는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그룹에 초음파 장비 및 모의 환자가 각각 배정돼 충분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핸즈온 세션에 사용될 초음파 장비는 GE헬스케어의 프리미엄 심장 초음파 장비 Vivid, 프리미엄 범용 초음파 장비 LOGIQ, 스탠다드 범용 초음파 장비 Versana, 온라인몰에서 구매가 가능한 무선 듀얼프로브 Vscan Air로 구성될 예정이다.참가자는 기본적인 스캔 방법부터 AI 기술 기반 자동화된 기능까지 체험해 환자 진단의 정확도 및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세션을 경험할 수 있다.행사를 기획한 박한나 수련이사는 "짧은 시간이나마 이 강좌가 전공의 선생님들의 초음파 임상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2-05-31 20:29:44병·의원

폐동맥고혈압 생존율 개선안 나올까…토론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폐동맥고혈압진료지침위원회와 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과 함께 '국내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생존율 개선 대책 수립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15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표적인 희귀난치 질환 중 하나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절반은 돌연사로 사망하고 절반은 우심부전으로 사망하는 폐동맥 고혈압의 국내 현황과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3년 평균 생존율이 54.3%에 불과해 OECD국가 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일본 82.9%, 미국 73% 대비 매우 저조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초기부터 병용요법 사용이 권장되는 글로벌 치료 지침과 달리 국내 병용치료 급여 기준이 고위험군에서 적용되는 현실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급여 기준 개정을 위해 대한심장학회와 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 등이 급여 기준 개정 신청 및 국민 신문고 민원을 제기해 온 결과, 올해 7월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급여 기준 개정 타당성에 대해 논의를 거쳤고, 보건복지부로 검토결과가 보고됐다. 아직 건강보험 기준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아 관련 전문가 및 환우들이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현행 폐동맥 고혈압 병용 치료의 급여 기준의 문제점에 대해 검토하고, 보건복지부 등 제도 기관과의 토론을 통해 신속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회는 장혁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고 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박재형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박재형 교수는 '현행 급여 기준의 문제점과 진료 지침 제정의 취지 및 개선 방안·희귀질환관리사업 소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폐동맥고혈압 윤영진 회장은 '국내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의 어려움 및 치료 고충'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토론에는 좌장 및 발표자 전원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보험약제과 양윤석 과장,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 희귀질환관리과 이지원 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김애련 실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혁재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조기 병용요법을 시행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저위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기준이 제한적이라 소극적인 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급여 기준 개정 신청한 상태" 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내 폐동맥 고혈압 치료에 대한 급여 기준 개선 등 문제점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 윤영진 회장은 "환자들 입장에서는 치료시기가 조금만 늦어져도 기초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치료받는 환자가 한 해 약 2천여 명 정도로 적어 일반인은 물론 의료진들도 낯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와 똑같은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급여 기준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져 살 수 있는 기간이 반으로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내 폐동맥 고혈압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허종식 의원의 유튜브 채널(허종식TV, https://bit.ly/3gs24is)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1-09-13 11:08:50제약·바이오
초점

폐동맥고혈압 지침 전격 업데이트...치료율 올라갈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독 저조한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생존율을 두고 전문가들이 '급여기준'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옆나라 일본의 절반에 불과한 3년 생존율을 볼 때 차이를 약제의 원활한 사용 여부가 극명한 차이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학회가 급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현 급여 기준의 문제점 및 최근 연구를 통해 개선 방향에 대해 점검했다.<상>생존율 차이 만든 배경은? "해외와 다른 급여기준"<하>약 있는데 쓰지 못한다…합리적인 급여기준은? "치료약이 없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질병으로 불린다.""치료 성적이 민망할 정도다. 부끄러운 일이다."폐동맥 고혈압 치료를 둘러싸고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약이 없어 폐동맥 고혈압은 사실상 환자의 사망까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슬픈 질병'이었다.반면 2005년부터 신규 약제가 지속 등장하면서 2제 병용은 물론 3제 병용까지 이제는 가능한 치료 옵션이 됐다.실제로 2005년 일로포스트, 2006년 보센탄, 2011년 암브리센탄, 2013년 실데나필, 2016년 마시텐탄, 2017년 셀렉시팍이 등장하면서 획기적인 치료 지평을 열었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의료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 일본 등 나라와 비교해 절반에 그치는 생존율이 각종 신약의 출시를 무색케 하기 때문. 일부 의료진들은 임상 성적표를 두고 민망하다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급여 기준 바꿔야…공론화 2년만에 움직인 당국급여 기준 개정 주장이 급물살을 탄 건 2019년부터다. 국회 토론회를 통해 병용 제한이 예후 악화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학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병용이 자유로운 일본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4%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46%에 불과하다. 3년 생존율은 일본이 96%, 한국은 56%로 병용 요법이 생존율 차이를 만든 주 원인이라는 게 당시 참석한 국내 전문가들의 진단.2020년 폐고혈압 진료지침 제정 특별위원회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발표로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핵심은 역시 자유로운 병용 처방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폐동맥 고혈압은 피곤하거나 숨이 가쁘다는 애매한 증상 때문에 첫 진단까지 2년이 걸리고,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의 발견이 빈번하다.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은 20년 이상 올라가지만 늦은 발견은 높은 사망률로 직결된다. 발견할 땐 이미 늦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셈.진단 이후도 순탄치 않다. 단일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약제를 추가해 나가는 방식 때문에 병용요법을 기다리다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심심찮게 보고된다.먼저 움직인 건 관련 학회다. 작년 대한심장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약제기준부에 폐동맥고혈압 일반원칙 내 병용요법 관련 급여 기준 개정을 신청했지만 검토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환우회도 움직였다. 폐동맥고혈압 환우회 '파랑새'는 병용요법 급여 적용 요청을 국민신문고에 민원으로 신청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심평원은 "급여범위는 의학적 타당성 및 비용 효과성 등을 모두 고려해 설정한 것으로 민원인의 의견은 추후 개정 시 참고해 합리적인 제도 운영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갈음했다.이후 지속적인 학회의 개정 검토 현황 질의가 올라오자 심평원은 7월 중 심평원 내 전문가 자문위원회 개최를 통해 해당 안건을 약제기준부 회의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결정했다.이번 주 소집되는 전문가 회의엔 폐동맥고혈압학회를 비롯해 심장학회, 고혈압학회, 결핵및호흡기학회까지 4개 학회가 참석한다. 회의 결과에 따라 복지부 급여 기준 개정 회의 안건으로 상정될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환자 및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020년 한국형 폐고혈압 진료지침이 제시한 위험도 평가▲폐동맥 고혈압 약제 다다익선…최신 연구도 3제 사용 '승'다다익선. 적어도 폐동맥 고혈압 환자에 있어서는 약제의 복합 사용이 혜택으로 작용한다. 다양한 학회들이 초기 적극적인 약제 병용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근거는 뭘까.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3제 약제는 셀렉시팍(제품명 업트라비)이 유일하다. 셀렉시팍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중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비프로스타노이드 선택적 IP 수용체 작용제로 혈관 확장 기능에 관여하는 IP수용체에 대한 선택성이 높다. 특히 셀렉시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순차적 3제 병용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약제로 기존에 엔도텔린수용체 길항제(ERA)와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PDE5i) 를 사용하던 환자의 치료 효과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 투여할 수 있다. 셀렉시팍은 경구용 프로스타사이클린 계열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최초로 임상 (GRIPHON study)을 통해 사망 및 이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총 1156명의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셀렉시팍 병용군은 위약군 대비 사망 또는 이환의 상대적 위험이 40% 감소했다. 또 기존에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와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도 셀렉시팍을 병용 투여한 결과, 사망 및 이환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초기부터 2제 대신 3제를 써야 한다는 최신 연구도 적극적인 병용 사용을 뒷받침한다. 작년 9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된 임상(Triton study)도 비슷한 결론에 이르렀다.247명의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2제(위약+마시텐탄+타다라필)와 3제(셀렉시팍+마시텐탄+타다라필) 효과를 비교한 임상 결과 두 투약군 모두 폐혈관 저항성이 각각 52%, 54% 줄어들어 통계적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하지만 질병 진행 위험 정도는 3제에서 41%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적극 치료하면 환자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고 오랜기간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뜻.또 3제 약제를 투약한 그룹의 경우 16건의 초기 질병 진행이 관찰된 반면 2제 약제 투약군에서는 27건이 발생했다. 또 3제에선 2명이 사망한 반면 2제에선 9명이 사망했다. 위 연구는 2제에서 셀렉시팍 추가 시 효용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효과가 질병의 더딘 진행 및 사망률 저감과 연관돼 있다는 점은 초기 적극적인 병용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이와 관련 박재형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며 "나빠진 다음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여러나라의 폐고혈압 진료 지침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며 "초기에 빨리, 적극적인 병용치료를 하라고 권고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고혈압 치료 역시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2~3제를 추가 투여하도록 한다"며 "폐동맥 고혈압도 약제의 초기 반응이 안 좋으면 추가 투약이 원활하도록 급여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이 말하는 개정안…국내-해외 지침 비교해보니현재 국내 폐동맥 고혈압 병용 급여 기준은 국내외 폐고혈압 지침의 위험도 평가기준이 혼재돼 있어, 국제 기준에 맞는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폐동맥고혈압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2015년 유럽심장학회 및 2018년 세계폐고혈압학회(WSPH) 지침이 꼽힌다. 두 지침 모두 초기 치료 이후 적절한 임상 반응(저위험 도달)이 없을 경우 순차적 병용 요법을 권고하고 있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병용요법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장혁재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 병용요법 급여 기준은 글로벌 기준과 달리 고위험군 수준에서 병용요법이 시작된다"며 "따라서 국내에서도 순차적 병용요법의 기준이 위험도 평가 기준 중 중간 위험군 수준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모두 병용요법이 가능하도록 개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대한심장학회는 현재 병용요법으로는 치료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며, 국제적으로 권고되는 치료패턴을 반영해 급여 기준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폐고혈압의 치료 알고리즘. 초기~중등도 부터 병용약제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현행 3제 요법은 2제 요법(ERA계+PDE5i계 병용으로 제한)으로 3개월 이상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지표 ①~④항 소견 중 최소 1개와 ⑤~⑨항 중 최소 1개를 모두 만족), 기존 사용 약제에 셀렉시팍의 순차적 병용투여가 가능하다.심장학회의 제시안은 2제 요법에서 'ERA계+PDE5i계 병용으로 제한' 부분을 삭제하고, 2제 요법에서 사용되지 않은 작용 기전 1종을 추가한 3제 요법을 인정해 달라고 제시했다.지표 부분도 차이가 난다. 현행 지표는 ▲WHO 기능분류 IV 단계 ▲6분 보행거리 300m 미만 ▲운동부하심폐검사, 최대 산소 소모량 12mL/min/kg 미만 ▲BNP/NT-proBNP 300/1800 이상 ▲혈류역학검사지표 RAP 15mmHg 초과, CI 2.0L/min/m2 이하로 설정돼 있다.이에 심장학회는 각각에 대해 ▲WHO 기능분류 III 단계 이상 ▲6분 보행거리 440m 이하 ▲운동부하심폐검사, 최대 산소 소모량 15mL/min/kg 미만 ▲BNP/NT-proBNP 50/300 이상 ▲혈류역학검사지표 RAP 8mmHg 이상, CI 2.5L/min/m2 미만으로 수정된 지표 값을 제안했다.이같은 절충안은 ESC 가이드라인을 참고한 값이다. ESC는 6분 보행거리 440m 이하부터 165m까지 중등도 위험(5~10%)군으로 분류했다. 운동부하심폐검사 및 BNP 지표, 혈류역학검사지표 모두 국내 기준 대비 다소 완화돼 있다. 국내 지표로만 보면 3제 적용이 가능한 기준은 좋아질 가망성이 높은 초기~중등도 환자군이 아닌, 예후의 개선 여지가 현저히 줄어든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뜻이다.박재형 교수는 "현재 기준대로라면 3제 병용은 환자가 아주 악화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초기부터 중등도 환자에게 3제를 적극 투약하면 증상의 악화를 최대한 늦추면서 유지할 수 있지만 늦은 다음 투약은 의미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그는 "ESC 지침은 고위험군을 심근 기능장애 지표인 BNP/NT-proBNP 기준 300/1400 초과로 설정했다"며 "반면 한국은 300/1800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초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28일 소집되는 자문위, 학회들 어떤 주장 펼칠까자문위에는 4개 학회가 참여하지만 한국형 폐동맥 고혈압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의 검수나 제작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주장하는 바에는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한국형 폐동맥 고혈압 치료지침은 초기 치료부터 2제 병용요법을 고려해야 하며, 초기 2제 치료 3~6개월 이후, 환자가 저위험(lowrisk)상태에 도달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병용요법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실제로 작년 심장학회의 기준 개정 요청이 있은 직후 심평원은 약제 급여기준 개선의 적정성 등 심의 및 임상근거 자료 수집을 위해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고혈압학회, 폐동맥고혈압학회에 검토 의견을 요청한 바 있다.이에 고혈압학회 및 폐동맥고혈압학회는 급여기준 변경 요청건에 대해 모두 "이견 없음"으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장학회 관계자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병용요법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중심 아젠다로 제시하겠다"며 "현행 급여 기준의 근거 자료 여부 및 타당성에 대해서도 질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세계적으로 시판된 폐동맥 고혈압 치료 약제는 12종이 있지만 그 절반인 국내에서는 7종만 사용이 가능하다. 3제 병용약제으로 급여된 약은 셀렉시팍이 유일한 상황. 더 많은 치료제의 허용 요구 목소리도 나올 전망이다.박재형 교수는 "다양한 약제를 급여로 쓸 수 있으면 의료진 입장에선 다양한 무기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며 "일본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인 에포프로스테놀이 허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에포프로스테놀은 미국에서 1995년, 일본에서 1999년 허가됐지만 유독 한국에선 낮은 약가 산정 문제 등으로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이 불가능하다.한편 일본 제도를 벤치마킹한 '전문센터 운용' 방안도 비중있게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센터에 등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 제한 없이 약제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형 폐동맥 고혈압 치료지침은 센터 운용에 요구되는 시설 및 기술 등의 권고사항을 담은 전문센터 운용을 제시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연간 300명 이상 환자 수용 가능, 50명 이상의 폐동맥 고혈압 또는 만성혈전색전폐고혈압 환자가 정기 치료를 받고 매달 2명 이상 신환자가 의뢰받을 수 있는 규모가 적정안으로 제시된다.장혁재 교수는 "공급자 위주의 관점이 아닌 수요자 관점 및 입장에서 전문센터를 통한 의료 서비스 집중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유사한 관리 방식은 선진국에서 확립돼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진료지침에도 전문센터 운용 방법을 지침에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2021-07-26 05:45:58제약·바이오

중요성 알지만 인식 낮은 '가정혈압' 관리지침 발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의료진 대부분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절반 가까이만 환자에게 이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가정혈압 관리지침 대한고혈압학회(회장 김영대, 이사장 편욱범) 소속 가정혈압포럼(회장 김철호)은 '가정혈압 관리지침'을 지난 22일 진행된 대한고혈압학회 제54회 춘계학술대회에 맞춰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고혈압 관리의 첫 걸음'으로 불리는 가정혈압은 가정에서 의료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혈압계를 사용해 측정한 혈압을 가리킨다. 가정혈압 측정은 환자들에게 고혈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 및 치료의 적극성, 혈압 조절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가정혈압은 특정 시간에 표준화된 조건으로 장기간 측정할 수 있어 24시간 측정하는 활동혈압에 비해 혈압의 변동성을 평가하기 적절하며, 고혈압에 따른 장기손상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의료진들은 진료 시 환자에게 가정혈압 측정을 제안하는 비율은 절반 이하 수준인 실정. 실제로 가정혈압포럼이 지난 2016년 의료진 3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의견 조사에 따르면, 89.4%의 응답자가 가정혈압 측정이 중요하다고 답변했으나, 절반 정도인 49.7%만이 환자에게 가정혈압을 측정하도록 권유했다. 이미 일본, 유럽 등 해외 고혈압학회는 2000년대 초반부터 가정혈압 지침서를 발간‧개정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7년 고혈압학회 혈압모니터연구회에서 발간한 혈압모니터 지침서와 2018년 고혈압학회 고혈압 관리지침에서 가정혈압측정이 소개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가정혈압포럼은 이번 '가정혈압 관리지침' 발간을 계기로 의료진의 인식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가정혈압 관리지침에는 ▲가정 혈압 측정 과거 지침서들 ▲가정혈압측정 임상적 중요성 ▲혈압 측정 원리 ▲혈압측정 기기 ▲가정혈압 측정 방법 ▲가정혈압 측정 적응증 및 실제적 임상 상황 ▲진단 기준 및 치료 ▲가정혈압 제한점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자가 혈압 측정에 대한 내용이 수록됐다. 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 김철호 회장과 임상현 간사, 김광일 교수, 김장영 교수, 김주한 교수, 박성하 교수, 박재형 교수, 신진호 교수, 이은미 교수, 이해영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김철호 회장은 "본 지침서를 통해서 가정혈압측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널리 알려짐으로써 보다 많은 고혈압환자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정혈압포럼은 국내 고혈압 진단, 치료, 관리 환경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7년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발족됐다. 가정혈압포럼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가정혈압학술포럼을 개최해왔으며, 환자 및 일반인들이 가정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포스터와 책자로 구성된 교육자료 패키지를 개발해 전국 병원에 배포하고 교육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는 등 가정혈압 활성화와 안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21-05-24 11:56:17학술

폐동맥고혈압 한국형 지침 공개…적극 치료 길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진료지침이 없어 유럽 등 해외 가이드라인에 의존했던 폐동맥 고혈압에 대한 '한국형 진료지침'이 완성됐다. 그간 중등도 이상 위급한 환자에 대한 병용치료 요법의 근거가 부족했지만 이번 지침 마련을 통해 적극적 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28일 폐고혈압 진료지침 제정 특별위원회는 서울스퀘어 3층에서 '폐동맥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12개 유관 단체의 검토를 거친 한국형 진료지침(안)을 공개했다.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점차적으로 폐혈관 저항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우심실 후부하가 증가돼 우심실 부전과 조기 사망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박재형 충남대학교병원 교수 폐동맥 고혈압으로 현재 국내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약 1500명으로 추정 환자 수 대비 약 30%만이 진단 및 치료를 진행 중이다. 조기진단의 어려움 및 부정적인 예후에 덧붙여 제한적인 병용 약제 사용 보험 급여 기준이 적극적 치료를 막고 있다. 박재형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빈혈, 심장질환, 폐질환 등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며 "인종이 다른 유럽 치료 기준을 사용해왔고 병용 약제 사용에도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형 지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지침의 특징은 크게 ▲단순화된 위험도 평가 ▲병용 약제 사용 근거 제시 ▲희귀질환센터 운용 가이드라인 제시로 요약된다. 먼저 단순화된 위험도 평가(Risk Assessment) 기준이 마련됐다. 단순화된 지표를 통한 포괄적인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위험도 평가가 가능하도록 개선했고 환자 개개인별 위험도 수준을 과소평가 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 시기에 평가를 통해 치료 전략을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1년 추정 사망률이 5% 미만은 저위험도로, 5~10%는 중간 위험도로, 10% 초과는 고위험도로 분류했다. 예후 결정 요인은 ▲WHO 기능등급 ▲6분 보행거리 ▲BNP/NT-proBNP 바이오마커 ▲혈역학지표(우심방압/심박출량지수/ScO2)로 결정된다. 저위험도는 적어도 3개 이상의 저위험도 지표들이 있고, 고위험도 지표가 하나도 없는 경우, 중간 위험도는 지표들이 저위험 또는 고위험 범주에 들지 않을 경우, 고위험도는 심박출량지수나 SvO2(혼합정맥혈산소포화도)를 포함하는 적어도 2개 이상의 고위험도 지표들이 있는 경우로 정의된다. 국제적으로 인정된 치료방법을 국내 보험체계에 반영하기 위한 지침도 나왔다. 학회는 초기 치료부터 2제 병용요법을 고려해야 하며, 초기 2제 치료 3~6개월 이후, 환자가 저위험(lowrisk)상태에 도달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병용요법을 실시해야 함을 권고했다. 병용 치료가 자유로운 일본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4%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46%에 그친다는 한계를 반영한 조치다. 박재형 교수는 "여러 약제를 함께 사용하는 병합 치료하게 되면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진료지침 자체가 없었다"며 "한 개로 안되면 2제, 3제를 쓰는 고혈압 가이드라인처럼 폐동맥 고혈압에도 비슷한 지침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발표했던 자료 등을 취합했다"며 "이번 지침을 통해 중증 환자라면 초기부터 병용 치료가 가능하도록 보험 기준이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0-10-28 16:56:21학술

이상지질혈증도 당뇨병 처럼 레거시 효과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이상지질혈증도 당뇨병처럼 '레거시 효과(legacy effect)'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20일 대한심장학회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나왔다. 레거시 효과란 초기에 치료했을 때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예후에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당뇨병의 경우 많은 장기 연구를 통해 초기 치료시 레거시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고려의대 박재형 교수(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마련한 지질치료 가이드라인 세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연세의대 이병완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실제 환자를 보면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 10년 이상 빨리 노화를 부추긴다. 지질 치료를 통한 심혈관 예방은 건강 나이를 더 좋게 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아직 정확한 연구가 없다. 근거가 없기는 하지만 증례들을 모아보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연세조홍근내과 조홍근 원장은 (나쁜) 지질을 낮추면 낮출수록 (생존율이) 더 길다는 논리를 강조하며 레거시 효과에 무게를 실었다. 조 원장은 "실제로 초기에 5년을 열심히 쓰고, 이후에는 알아서 쓰라고 했더니 플라크 발생이 안정적이었던 경우가 있었다"면서 "물론 지속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조기에 빨리 치료해서 예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경희의대 정인경 교수는 "얼마나 오래 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평생 쓰는게 맞는 것 같다. 2013년도에 미국심장협회(AHA)가 지질 가이드라인에 목표를 없앤 것도 달성시 치료를 중단하거나 삭감하는 문제 때문이었다. 평생 쓰는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정 교수는 "약을 줄여도 된다는 것에 대한 답변은 없다. 하지만 LDL-콜레스테롤이 20mg/dL 미만으로 낮아진 환자들인 경우 우려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상반응이 없기 때문인지 과도하게 떨어져도 용량을 줄이라는 내용은 외국 어떤 지침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2019-04-23 06:00:54학술

"원인 없는 뇌졸중, 난원공 개존증 의심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뇌졸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최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난원공 개존증'의 치료를 위해 선천성심장병 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고대안암병원 박재형 교수(순환기내과)는 28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난원공 개존증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은 누구나 태아시절 탯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우심방과 좌심방을 구분하는 심방 중격에 '난원공'이라는 통로가 있어 태아 혈액순환의 통로역할을 하지만 출생 후 폐로 숨을 쉬면서 좌심방의 압력이 올라가 난원공의 판막이 닫히고, 서서히 폐쇄된다. 하지만 난원공 개존증은 난원이 폐쇄되지 않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심장 내 심방중격에 구멍이 남아있게 되는 것으로, 박재형 교수는 자칫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교수는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고령, 고혈압, 당뇨, 흡연 등과는 큰 연관 없이 뇌졸중 환자의 경우는 '난원공 개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국민 4명 중 1명 꼴로 난원공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특별히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난원공으로 인해 혈전이 발생해 뇌졸중의 원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대안암병원은 선천성심장병 클리닉 개소를 통해 난원공 개존증 치료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난원공 개존증에 대한 경피적 폐쇄술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치료방법"이라며 "선천성심장병 관련 우리나라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에서 주도하고 있지만, 이번 클리닉 개설을 통해 고대안암병원에서도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대형병원이 난원공 폐쇄술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국적으로 개념이 잡혔다고는 볼 수 없다"며 "전국에서 연간 100여건이 진행된다고 보면 되는데 단 한 건도 이를 실시한 대형병원도 존재할 정도로 널리 시행하고 있지는 않은 치료방법이다. 일단 클리닉 개설을 기회로 난원공 경존증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난원공과 뇌졸중의 연관관계는 1988년 NEJM에 처음 보고되면서 연구가 시작됐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전체 79만명의 뇌졸중 환자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는 25%를 차지했으며, 이중 40%의 환자가 난원공 개존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02-28 11:31:20병·의원

서울대병원서 30년 호흡 드림팀, 명지병원서 다시 뭉쳤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서울대병원에서 수십년간 호흡을 맞춰온 간 질환의 명의들이 명지병원에서 다시 뭉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서남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은 최근 전문성과 긴밀한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춘 간센터(센터장 이효석)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명지병원 간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대병원에서 지난 30여 년간을 탄탄한 팀워크로 국내 간 치료를 이끌던 석학 3명이 하나의 팀으로 다시 뭉쳤다는 것이다. 내과 이효석 교수, 외과 이건욱 교수, 인터벤션 영상의학 박재형 교수가 그 주인공. 간센터장을 맡은 이효석 교수(소화기내과)는 간암 및 간 경변 치료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최고의 간 질환 석학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3월 서울의대를 정년퇴임하고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간센터 오픈을 준비해왔다. 서울대병원에서 간이식 1000례를 포함 1만 2000례에 달하는 간‧위암 수술을 한 국내 위암, 간암 및 간 이식의 명의로 꼽히는 이건욱 교수(외과)는 간센터 수술팀을 이끈다. 이 교수는 일찌감치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암통합치유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간암 치료에 주축이 되는 간동맥 화학색전술의 대가 박재형 교수도 최근 합류했다. 한국인터벤션영상의학회 회장과 한국심장영상의학회 회장, 한국분자영상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박 교수는 서울대병원 재직시절 아시아·태평양 인터벤션 영상의학회 골드메달을 수상 국제적으로 그 업적을 인정받기도 했다. 여기에 간과 담도, 복부초음파 진단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를 받아온 서울의대 출신의 임재훈 교수(영상의학과)가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에서 합류 간 센터 영상 진단영역을 맡는다. 간 분야에서는 명의로 꼽히는 서울대병원 드림팀이 뭉치면서 명지병원은 진료와 진단, 치료, 수술 및 시술에 한단계 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효석 센터장은 "명지병원 간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환자를 위해 진료시간을 같이 할애하는 다학제 시스템"이라며 "환자와의 첫 면담부터 모든 검사와 치료방법 결정을 하루에 마치는 One-Stop, One-day 케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대 간연구소 모델을 기초로 진료와 연구뿐만 아니라 예방과 재활까지를 포함하는 통합적인 간 센터 및 간 연구소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명지병원 김형수 병원장은 "내과와 외과뿐 아니라 인터벤션과 영상의학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간 분야 명의들을 한 자리에 모았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조화가 있을 수 없다"며 "간센터 의료진들의 SCI 논문이 1000여 편에 달하는 만큼 세계적 수준의 간 센터와 간 연구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5-09-24 12:01:48병·의원

대한영상의학 의료봉사회, 의료봉사 사진전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KCR 2013을 통해 '의료봉사 사진전' 을 개최한 대한영상의학 의료봉사회 김윤환 회장이 '지멘스 모바일 클리닉'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영상의학 의료봉사회(이하 영봉회ㆍ회장 김윤환)가 오는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제69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13)에서 '제2회 영상의학 의료봉사 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전에서는 의료진들의 재능기부를 장려하는데 목적을 두고 지난 1년간 국내외에서 펼친 봉사활동 사진을 전시한다. 영봉회는 의료진들의 효율적인 의료봉사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재형 교수(현 가천의대 교수)를 주축으로 2007년 10월 창립한 대한영상의학회 산하 단체. 2008년 공식적으로 국내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전문적 영상의학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곳에 인력을 지원해왔다. 특히 2009년 7월에는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몽골영상의학회와 공동으로 제1차 한-몽 영상의학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이후 현재까지 매년 몽골을 오가며 간동맥색전술, 고주파치료술 등을 포함한 최신 영상의학 의료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이어 2010년에는 몽골인들과 몽골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무료 초음파 진료를 병행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의료사각지대에 처해있는 국내 아동들에게 체계적인 의료봉사를 제공하고자 한국지멘스와 이동건강검진 프로그램인 '지멘스 모바일 클리닉'을 진행했다. 대한영상의학의료봉사회 김윤환 회장(고대 안암병원)은 "영봉회는 대한영상의학회 정회원들이 에델바이스(Edelweiss)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기금 모금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국내외에 걸쳐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6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의료혜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젊은 의사들의 교육과 의료기술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10-11 10:14:50의료기기·AI

고대병원, 급성심정지 예방 컨퍼런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고대병원(원장 박승하)은 최근 '돌연사 예방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 및 병원의 활동'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국내 심정지의 역학 및 예후 (보라매병원, 송경준 교수)와 지역사회 기반 심정지관리사업 (인제의대, 전진호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된 이번 컨퍼런스는 '급성 심정지 예방 및 치료의 지역화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또한 ▲ 급성 흉통, 지역사회의 현황 (응급의학과장, 이성우 교수) ▲ 돌연사 예방과 원인 교정 치료 (순환기내과, 박재형 교수) ▲ 고대병원 급성심정지 치료성적 (응급의학과, 박종수 교수) ▲ ECLS in OHCA (흉부외과, 정재승 교수) ▲ 지역 심정지 센터의 필요성 (가톨릭의대, 윤준성 교수)등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박승하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수차례 심정지로 병원에 실려 온 환자를 건강하게 퇴원시키는 획기적인 성과는 지역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돌연사예방 및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성북구보건소, 성북소방서, 성북구 의사회, 의사협회 등 급성심정지 예방을 위해 협력이 절실한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2013-01-28 08:41:30병·의원

핵의학·내분비학·영상의학 거목들 길병원에 새둥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외 의학계에서 내놓라 하는 석학들이 줄줄이 가천대 길병원에 새 둥지를 틀어 화제다. 세계 핵의학의 대부부터 국내 내분비학의 개척자, 인터벤션의 권위자들이 대거 길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김의식 박사를 비롯, 김광원 교수, 박재형 교수, 이승공 교수 등 4명을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김의신 박사, 김광원 교수, 박재형 교수, 이숭공 교수. 이번에 암병원장 겸 석좌교수로 임명된 김의신 박사는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1980년부터 MD앤더슨 암센터에서 방사선 및 내과 교수로 재직했다. 1991년과 1994년 '미국 최고의 의사(The Best doctors of America)'로 두 차례나 뽑힌 바 있는 김 박사는 동위원소를 이용한 암 진단법을 밝혀내 핵의학계 선구자로 불린다. 최근 길병원에서 공개강좌를 개최하며 인연을 쌓은 김 박사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삼고초려로 가천대 석좌교수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내분비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김광원 교수도 9월부로 삼성서울병원에서 길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1972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교수를 시작한 김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당뇨센터장을 역임하며 국내 최초로 당뇨병 환자 입원 교육프로그램 및 성인 당뇨 캠프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특히 1999년 12월 아시아에서 최초로 인슐린 분비세포를 이식하는 췌도이식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고 대한당뇨병학회 회장과 대한내분비학회 회장, 대한비만학회 회장 등을 맡아 학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현재는 대한내과학회 회장과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인터벤션영상의학의 권위자인 박재형 교수는 1972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한국인터벤션영상의학회 회장과 한국심장영상의학회 회장, 한국분자영상의학회 회장, 순환기의공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학계에서 인정받는 학자다. 1969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를 지낸 이숭공 교수는 영상의학 분야, 특히 중재기술과 MRI CT 분야의 권위자로 불린다. 이들이 이렇게 길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는데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역할이 컸다. 지속적으로 이들과 접촉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김의신 박사는 "가천대 이길여 총장의 미래지향적인 성격이 나와 닮았다"며 "미국에서 쌓아온 치료와 연구 노하우를 한국의 암 치료를 짊어질 젊은 의사들에게 써야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광원 교수도 "길병원이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등 최고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의학의 핵심요소인 진료와 연구, 교육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우리나라에 진일보한 의료문화를 만들자는 의지를 보고 길병원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2012-09-24 12:2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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